현대차 모터스포츠법인 출범.. 내년 WRC 참가 '준비완료'

獨 바이에른 위치.. 경주용 차 개발 위한 시험·제작 설비 갖춰
  • 등록 2013-06-14 오후 2:04:43

    수정 2013-06-14 오후 2:04:43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2014시즌 참가 채비를 마무리했다.

현대차는 1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알체나우시에서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의 공식 출범을 알리는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인 임탁욱 부사장, 최규헌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장, 알렉산더 레글러 알체나우 시장을 비롯해 국제자동차연맹(FIA)·WRC 대회조직위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가했다.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 사옥은 약 8200㎡ 면적으로, 사무동과 경주용 차 개발을 위해 시험·제작 설비를 갖췄다. 또 현대차 유럽법인과 유럽기술연구소·디자인센터, 현대모비스와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가 50㎞ 이내에 인접해 있어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 법인에선 약 5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내년부터 WRC에 참가하게 될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이번 법인 설립과 사옥 개소식으로 WRC 내년 시즌을 본격 준비하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 프랑스에서 열린 ‘2012 파리 모터쇼’에서 2014년도 WRC 참전을 공식 발표한 이래 팀 총책임자인 미셸 난단을 비롯해 현지 전문 엔지니어 등을 영입하고 i20 랠리카를 개발하는 등 대회 참가를 준비해 왔다.

경기에 나설 i20 월드 랠리카는 300마력급의 배기량 1.6리터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경기용 6단 시퀀셜 변속기, 4륜구동 시스템, 전용 서스펜션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

임탁욱 현대차 부사장은 “차량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려는 현대차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WRC 참가를 위한 첨단 기술과 내구성 개발 노력은 현대차 고객에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규헌 법인장도 “이곳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는 한편 고성능 기술의 토대를 쌓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WRC는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자동차 경주 대회로, 포뮬러원(F1)과 함께 FIA 주관 양대 모터스포츠로 꼽힌다. F1은 경주용 포뮬러 카로 두 시간 남짓 서킷을 달려 승부를 가리는 반면 WRC는 양산차 기반의 랠리카로 나흘 동안 비포장도로를 달려 승부를 가린다. 올해는 폭스바겐 팀의 폴로와 시트로엥 팀의 DS3가 선두 경합을 벌이고 있다.
임탁욱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에서 열린 현대 모터스포츠 법인 출범식에서 참가자들에게 출범 의의를 소개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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