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조 "정치·이념적 투쟁 안하겠다"

노·사·민·정 `한마음 협약식`
노사 문제 발생 시 노사민정 협의체 통해 해결
  • 등록 2009-11-02 오전 10:58:54

    수정 2009-11-02 오전 10:58:54

[이데일리 김보리기자] 쌍용자동차(003620)가 노·사·민·정 협약식을 갖고 노사 상생과 협력을 다짐했다.

쌍용차는 2일 평택시청 대강당에서 이유일·박영태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신임 노조위원장, 송명호 평택시장, 우관재 쌍용차 사랑운동본부 상임위원장 등 노·사·민·정 대표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사화합의 실천의지를 담은 선언문 낭독과 체결식을 개최했다.

박영태 공동관리인은 "77일 동안 공장점거 파업으로 끼친 심려에 보답하는 길은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지역사회와 국민경제에 공헌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거듭 나는 것이라는 데 노사가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지원하고 지속 가능한 협의틀을 만들어 가자는 취지에서 노사 뿐 아니라 민(民), 정(政)이 함께 연계해 협약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노·사·민·정 대표들은 쌍용차의 노사화합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기로 하고, 향후 노사 분쟁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는 문제도 협의체를 통해 조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별도의 협의체는 아직 꾸려지진 않았지만, 회사 발전을 위한 의지를 가지고 노사민정이 함께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선언문을 통해 "지역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품질과 생산성 향상을 기반으로 한 판매확대와 신차 개발을 통해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지역과 함께 하는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통해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설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 역시 회생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노조는 선언문을 통해 "변화를 요구하는 조합원의 염원을 담아 정치, 이념적 투쟁을 탈피해 조합원의 실용적 권익을 위한 실용 노동조합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의 한 축으로서 역할과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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