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태 관리인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향후 구조조정 등이 원만하게 진행된다면 신차개발비는 충분히 조달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앞으로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돼 생산성이 올라가고 수입구조가 갖춰지면 현금창출능력 일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포승공장 부지, 영동출고사무소, 부품센터 등 운휴자산을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남이있는 담보여력이 충분한 만큼 이를 통해 신규자금도 차입할 계획이다.
박 관리인은 "만약 독자적인 생존에 한계가 있어 인수합병(M&A) 등이 고려된다 하더라도 신차개발 자금은 충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는 지난 8일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5년간 승용 2개, SUV 3개 등 모두 5개 차종을 잇따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었다.
이에따라 쌍용차는 내년 초 `C-200`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D-200`(카이런 후속)과 `B-100`(준중형)을 잇따라 런칭할 계획이다.
이어 2012년에는 `Y-300`(렉스턴 후속)을, 2013년에는 `H-100`(중형승용)을 소비자들에게 선보이고 2013년 말~2014년 초에는 소형 CUV도 출시할 예정이다.
박 관리인은 쌍용차가 정상화되면 해고자를 복직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회사를 떠났던 인력들을 다시 고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토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노조와 협의해 가는 과정에서 이같은 방안들을 충분히 담아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관리인은 노조측이 내놓은 자구안에 대해서도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7일 평택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형태를 주야간 각 5시간씩, 3조2교대 형태로 운영하고 주간연속 2교대제를 도입해 총고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회사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에 공적자금 투입을 요구하는 한편, 1년간 한시적으로 비정규직 고용안정기금 12억원을 출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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