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005490)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전기도금강판 생산업체인 MEGS사의 지분 6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1563만달러(약 147억원)다. 내년 초까지 지분취득 절차를 완료하고, 설비 보완 등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증자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인터내셔널(047050)도 포스코의 지분과 별도로 MEGS의 지분 10%를 매입키로 했다. 국내 업체들이 가져가는 지분이 총 70%가 되는 셈. 현지 철강산업 관련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포스코는 현지에서 가전용 내지문(Anti-Finger Printed) 강판과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설비를 보완하고 포스코의 경영역량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에는 삼성, 소니, 파나소닉 등 가전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다. 이들 회사로부터의 전기도금 강판 수요만 연간 25만톤에 이른다. 하지만 현지 생산업체의 품질 미달과 가동율 저하로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MEGS 사 인수를 통해 말레이시아 내 전기도금강판 생산 거점을 마련함하고, 동남아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8월 베트남 냉연공장을 착공했다. 또한 태국과 말레이지아, 인도네시아 등 현지 가공센터 확충에 나서는 등 동남아 철강시장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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