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전면금지로 증시 변동성↑…인버스 ETF로 단기대응 유효"

IBK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1-08 오전 8:47:31

    수정 2023-11-08 오전 8:47:31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외국인 중심의 숏커버링이 발생하며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공매도 금지에도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는 가격 추종이 가능하다. 단기 가격 대응 전략으로 인버스 ETF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와 차입공매도대금 비중은 역상관성을 갖는데 가격 충격이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해당 비중이 빠르게 올라선 영향”이라며 “최근 지수 하락에 따른 차입공매도대금 비중 확대 움직임 속 역사적 수준 대비 90%에 해당되는 수준을 유지해오고 있었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차입공매도거래량은 공매도 금지기간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70% 전후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이번 공매도 금지에 따른 숏커버링이 외국인 중심으로 나타나면서 가파른 환율 변동까지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공매도 금지에도 인버스 ETF 가격 추종은 제한되지 않는다. 김 연구원은 “6일에도 기관의 공매도거래가 이뤄지는 것이 확인된다”며 “한국거래소가 예외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하는 경우가 있어 인버스 ETF 역시 가격 추종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인버스 ETF의 경우 파생형 상품으로 합성복제방식을 취하거나 주요 기초지수가 선물 지수로 구성돼 있어 실물 보유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유동성공급자(LP)들은 시장 스프레드가 큰 경우 호가제출 의무를 갖기에 공매도 금지에 따른 소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설 경우 인버스 ETF의 괴리율 확대는 경계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국내 상장된 인버스 ETF는 코스피200 및 코스닥150 선물 지수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 운용자산(AUM) 비중이 각각 70.2%, 13.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김 연구원은 “인버스 ETF는 단기적인 가격 대응 전략으로 유효한 상품”이라며 “파생형으로 여타 ETF 대비 높은 보수비용이 책정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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