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열(앞줄 왼쪽 4번째)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을 비롯한 주요 관계자가 9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9 로보월드(Robot World)’에서 전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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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업계가 최신 산업용 로봇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1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2019 로보월드(Robot World)’를 연다고 밝혔다. 로보월드는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로봇 전시회다. 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제어로봇시스템학회가 공동 주관한다.
두산로보틱스와 뉴로메카,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협동로봇을 전시한다. 로봇시장에 신규 진출한 제우스도 참석해 6축 다관절 제조로봇을 선보인다. SBB테크와 두산모트롤은 자체 개발한 로봇 감속기를 전시한다. 트위니·유진로봇은 자율주행 물류 로봇을 전시한다. 현대로템은 올 12월부터 양산할 계획인 근로자용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한다.
전시회 개최 기간 현장에서 로봇을 제작해 겨루는 ‘2019 국제 로봇 콘테스트(IRC 2019)’도 진행한다. 9개 대회 28개 종목에 예선을 통과한 1382여 팀 2004명이 참가해 우열을 가린다. 12개국 190여명의 외국 참가 팀도 있다.
또 협동로봇을 주제로 한 로봇 컨퍼런스와 개별 기업의 신제품 출시행사, 로봇 기업 채용설명회 등도 함께 연다. 산업부와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곳에서 ‘드론·로봇분야 민·군 협력 협의회’도 개최한다.
|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앞줄 왼쪽 5번째)이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이사(앞줄 왼쪽 6번째)를 비롯한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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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9일 개막식에서 로봇산업 발전 유공자 18명을 포상한다. 강귀덕 로보스타 대표이사가 최고상인 산업 포장을 받았다. 로보스타는 생산액 기준 국내 제조로봇 1위 기업이다. 로봇 움직임 핵심 기술과 관련 부품을 자체 개발한 강덕현 알에스 오토메이션 대표이사가 대통령 표창을, 5G 기반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을 개발한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았다.
국내 로봇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1회 전시회가 열렸던 2006년 로봇산업 시장 규모는 7000억원 수준이었으나 2017년에는 5조원으로 11년새 7배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국내 2200여 로봇기업 중 매출액 2000억원 이상 기업은 두 곳뿐일 정도로 질적 성장 면에선 아직 미흡한 부분도 있다. 제조기업이 사용하는 제조용 로봇과 핵심부품 상당수는 외국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는 로봇이 기존 근로자의 편의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제조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주52시간 도입에 따른 기업의 구인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맞아 국내 기업이 로봇 기업이 핵심 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부는 앞선 8월29일 제3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업계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로 국내 제조기업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로봇 관련 기업이 힘을 모아 소재·부품·장비 자립화와 제조업 활력 회복에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 지난해 국제 로봇 콘테스트(IRC 2018) 모습.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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