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삼계탕 먹은 유커 "친구에게 선물하고 싶다"

  • 등록 2016-05-06 오후 8:10:31

    수정 2016-05-07 오전 10:06:07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중국의 친구에게 한 상자 선물해 주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6일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열린 ‘삼계탕 파티’에 참석한 중국 중마이그룹 직원인 슈치치(30·여)씨는 삼계탕을 다 먹고 난 뒤 빈 그릇을 들어 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반포한강공원 달빛광장 17만 7500㎡(5000㎡ 축구장 3배 크기)에는 중마이과학발전유한공사(중마이) 임직원 4000명을 위한 ‘삼계탕 파티’ 및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400개의 테이블에 삼계탕 닭 4000마리(하림·사조·목우촌·교동·참프레), 하이트 캔맥주 4000개, 정관장의 홍삼드링크와 홍삼스틱, 코카콜라 4000개, 각 테이블당 2병씩 백세주 총 800개가 협찬으로 제공됐다.

슈치치씨는 “한국의 젊은 사람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며 “한국 사람들이 친절하고 마음을 담아 봉사를 해 준다”고 행사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마밍후에이(52)씨는 “조미료를 치지 않아 건강하고 담백한 맛이 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리삥(24·여)씨는 “굉장히 담백하고 맛있었다”며 “평소에도 탕을 좋아해 그릇째 마실 생각”이라며 웃었다.

이날 한강의 삼계탕 파티에 참석한 중국인 관광객들은 오후 6시 전까지 내리는 보슬비 때문에 우비를 입고서도 연신 밝은 표정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영사에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고 날아다니는 드론에는 손을 흔들며 환호성을 질렀다.

기온은 14도로 다소 쌀쌀했지만 삼계탕을 맛있게 먹고 이어지는 공연에는 일어나서 형광봉을 흔들며 연신 즐거워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My Destiny’, 드라마 ‘태양의 후예’ OST ‘With You’를 부른 가수 린의 공연에는 ‘앙코르’를 외치며 호응을 했다.

중국 중마이 그룹 임직원 8000여명은 중국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 대규모 포상휴가로 5일과 9일 2차례에 걸쳐 서울을 방문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마이그룹 임직원의 서울 관광에 따른 경제효과는 495억원에 달한다.

삼계탕 파티에는 반주도 살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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