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다음주 해외법인장 회의… '위기해법' 모색

  • 등록 2015-07-10 오전 10:05:33

    수정 2015-07-10 오전 10:05:3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정몽구(사진)현대차그룹 회장이 다음주 중 세계 각국의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을 모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위기를 극복할 해법을 찾는다.

현대차(005380)그룹은 다음주 초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 회장과 현대·기아차 해외법인장 60여명이 참석하는 해외법인장 회의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해외법인장 회의는 매년 7월과 12월 두 차례 정기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이번 회의는 최근 그리스 사태와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시장 침체, 엔저 등으로 판매 여건이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정 회장은 해외법인장들로부터 실적과 현안을 보고받고 하반기 판매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 시장에서는 57만8661대를 팔아 작년 상반기보다 2.4%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3.2% 감소한 336만7406대를 판매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국내외 전체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4% 감소한 394만6067대로 집계됐다.

정 회장이 올 초 제시한 연간 판매 목표가 82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 상반기에 410만대 가량을 팔아야 했으나 상반기 실적은 목표에 못미친 성적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미국과 중국 뿐 아니라 신흥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 상반기에 자체 사상 최대의 판매실적을 올렸지만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성장률이 낮았다. 특히 미국 자동차 시장은 현재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세단 비중이 높아 앞으로의 판매 여건도 여전히 불리한 상황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시장의 상황은 더욱 어렵다. 중국 토종업체의 저가공세에 글로벌 업체도 가격할인에 나서면서 판매량이 급감해 9%대였던 점유율이 지난달에 7%대로 떨어졌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헤알화와 루블화 가치 하락에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상황이다. 현대·기아차는 출혈을 감내하며 시장 점유율을 지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법인장 회의는 시장별 상황을 재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현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제품개발과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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