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는 애플의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공개에 맞춰 9일(현지시간) `평생 아이폰 요금제`(iPhone for Life plan)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한 달 70달러(약 7만1800원)를 부담하는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하면서 2년마다 애플이 발표하는 최신 아이폰 제품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스프린트는 “기본적으로 고객들이 2년간 스프린트로부터 아이폰을 임대해 쓰는 방식이라 요금제 가입을 제외하고는 아이폰 구매와 관련된 초기 부담금이나 세금 등은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로 43세인 젊은 최고경영자(CEO) 마르첼로 클라우리는 지난달 11일 취임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4위 이통사인 T모바일 인수 포기를 선언한 스프린트는 이후 매달 60달러(약 6만1000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기존 4개 회선 4기가바이트를 제공하던 패밀리 플랜과 동일한 월 160달러 요금에 최대 10개 회선에 20기가바이트를 제공하는 `패밀리 셰어 팩`(Family Share Pack)을 선보인 바 있다.
클라우리 CEO는 이날 “미국 이통업계에 있는 누구와도 경쟁할 자신이 있다”며 “다른 누구도 우리의 전략을 따르지 못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같은 스프린트의 전략은 `아이폰6`를 모멘텀으로 한 또 한번의 이통사간 경쟁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 1위인 버라이즌은 구형 아이폰 제품을 반납하고 2년간 약정을 맺을 경우 `아이폰6`을 무료로 판매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년 약정으로 199.99달러에 16기가바이트 `아이폰6`를 구입하면 200달러의 기프트 카드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스프린트는 “이같은 버라이즌의 마케팅은 눈속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버라이즌은 한 달에 500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2년 약정 스마트폰 요금제가 최저 70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