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윳값 안올린다더니'..동원F&B 가공유 가격 인상

편의점 판매 덴마크 브랜드 제품 100원씩 올려
  • 등록 2013-08-02 오후 12:01:59

    수정 2013-08-02 오후 2:08:38

[이데일리 이학선 이승현 기자] 우윳값 인상을 잠정연기하겠다고 발표한 동원F&B(049770)가 가공유 제품은 그대로 가격인상을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유와 요구르트 가격을 100원씩 인상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180㎖는 1200원에서 1300원, 덴마크 모카라떼·바바나망고(310㎖) 등 가공유는 1400원에서 1500원, 드링킹 요구르트 310㎖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각각 가격을 올렸다.

이번 가공유 가격인상은 동원F&B가 우윳값 인상을 잠정 연기하기로 발표한 당일 단행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소비자는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해놓고 가공유와 요구르트 가격을 올린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동원F&B 관계자는 “가공유 가격 인상은 원유(原乳)가 인상과 무관하게 이미 계획된 일”이라며 “흰우유 가격 인상 시점에 맞춰 가격을 올리기 위해 그간 인상 시기를 늦춰 온 것”이라고 말했다 .

그는 또 “흰우유와 채널이 다른 가공유는 가격인상 철회가 불가능해 그대로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동원F&B는 편의점에 가공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흰우유는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한편, 동원F&B는 지난 1일 “우유 원재료인 원유값이 오르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단행했으나 소비자 물가 등을 감안해 인상시기를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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