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위기 넘긴 대우차판매, 해결과제 쌓여있다

대우버스외 상거래채권자 동의도 필요
워크아웃 추진 가속도..수익모델 확보 급선무
  • 등록 2010-04-27 오전 10:48:27

    수정 2010-04-27 오전 10:48:27

[이데일리 김상욱 기자] 대우자동차판매가 27일 새벽 상거래 채권자들과의 극적 합의를 통해 일단 최종부도 위기를 다시 한번 넘겼다.

기업 개선작업(워크아웃)의 정상적 추진을 위해 큰 고비를 넘긴 셈이다. 하지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한숨 돌린` 대우차판매..나머지 채권자들 동의도 필요

대우차판매(004550)는 일단 1500억원 정도인 상거래채권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대우버스와 대우타타 등과는 합의를 이끌어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여전히 나머지 채권자들과의 문제도 남아있다. 채권단은 대우버스 등 주요 채권자들간 합의가 이뤄진 만큼 나머지 채권자들도 큰 문제없이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만일 이들 채권자들이 채권단의 채무변제안에 동의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문제는 복잡해질 수 있다.

유동성이 부족한 대우차판매 입장에서 다시 어음들이 돌아올 경우 또 부도위기를 맞을 수 있다. 이미 세차례의 1차 부도가 발생한 만큼 네번째 1차 부도가 발생하면 이는 바로 최종부도로 이어진다.

다만 현재로선 나머지 상거래채권자들 역시 대우버스 등이 합의한 조건에 동참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워크아웃이 좌초될 경우 법정관리밖에 대안이 없는 상황인 만큼 일단 워크아웃을 추진하면서 채권회수를 모색하는 것이 보다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차판매 관계자는 "대우버스 등 주요 채권자들이 동의한 만큼 다른 채권자들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워크아웃 추진 가속도..수익모델 확보 급선무

상거래채권자들과의 문제가 정리될 경우 대우차판매는 기존 계획대로 워크아웃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관련 이미 대우차판매에는 채권단의 경영관리단이 파견된 상태다.

채권단은 회사에 대한 실사작업을 거쳐, 채무재조정 및 자산매각 등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하게 된다. 이후 회사측과 이행약정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문제는 대우차판매가 현재 명확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채무재조정이나 비용절감 등을 통한 경영정상화에는 분명 한계가 있는 만큼 양대사업인 자동차판매와 건설부문에서 수익모델을 만들어 내야 한다.

일단 대우차판매는 GM대우와의 결별이후 쌍용차 판매계약 등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양사간 양해각서까지 체결했지만 아직 본계약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여기에 건설부문 역시 업종 자체가 침체된 상황이고, 기대를 걸고 있던 송도개발사업 역시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다.

대우차판매는 송도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채권단은 송도사업부지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개선하는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송도개발사업의 운명은 실사작업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각이 추진되던 우리캐피탈 역시 실사작업후 진행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판매가 어렵사리 최종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대우차판매, 극적으로 최종부도 위기 모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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