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10월말 국제선 첫 취항..내년 5개로 확대

출범 1년 만에 국제선 취항..연말 국내선 비중 추월
항공료, 기존 항공사보다 최대 30% 낮아
  • 등록 2009-07-16 오전 11:30:00

    수정 2009-07-16 오전 11:49:30

[이데일리 김국헌기자] 대한항공(003490) 계열 저가항공사 진에어가 출범 1년 만에 국제선 취항에 나선다. 

오는 10월 방콕과 마카오 노선을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국제 노선을 총 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진에어는 16일 "오는 10월 차세대 항공기 B737-800 기종을 1대 도입, 국제선을 첫 취항한다"며 "다음달부터 국제선 항공권을 대리점에 판매하고 9월부터 홈페이지 판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내 저가항공사가 국제선 취항에 나선 것은 제주항공에 이어 두 번째다. 
 



진에어는 인천을 기점으로 ▲10월29일 태국 방콕(주 7회)과 중국 마카오(주 4회) ▲12월 일본 오사카와 중국 웨이하이(각 주 7회) ▲내년 1월 미국 괌(주 4회) 등 총 4개국 5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지난해 7월17일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출범한 진에어는 현재 국내선을 2개 운항하고 있어 올 연말이면 국제선 비중이 더 커지게 된다. 

단거리에 수요도 적어 채산성이 낮은 국내선 보다는 수익성 높은 국제선에 승부를 걸어 손익분기점 달성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진에어는 대형 항공사보다 20~30% 낮은 가격에 국제선 항공권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국제선 시장에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또 방콕 노선의 경우 국내에 취항한 항공사들이 모두 저녁 시간대에 운항하고 있는데 반해 진에어는 오전 시간대에 편성, 차별화했다. 

김재건 진에어 대표는 "지난 1년간 국제기준에 준하는 안전성과 저렴한 항공료로 진정한 저비용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국제선 취항을 통해 그 진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9월부터 국제선 취항 조건이 완화되면서 많은 저가항공사들이 국제선 취항을 속속 계획하고 있다.

전북 군산 기반의 저가항공사 이스타항공은 연내 국제선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고, 아시아나항공(020560) 계열 지역항공사 에어부산도 내년 3월께 취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선발주자인 제주항공은 오사카, 기타큐슈, 방콕 등 3개 노선을 정기 운항하고 있고, 그동안 일본과 동남아시아 지역에 부정기편을 편성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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