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 수난시대 "휴지 스톡옵션 반납하라고?"

라응찬 회장 평가차익 5억…나머지 행사가 미달
김승유 회장·강정원 행장 등 평가익 없어
  • 등록 2008-10-23 오전 11:18:25

    수정 2008-10-23 오전 11:34:38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시중은행장들이 연봉 삭감에 이어 성과급으로 받는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까지 반납하게 생겼다.

정치권의 압박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은행의 모럴해저드 방지 대책으로 이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정작 은행장들이 보유한 대부분 스톡옵션은 현재 행사해봐야 가치가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한 데도 말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3년 전 받은 스톡옵션 9만9447주의 행사가격은 2만8000원으로 현재 신한금융(055550)지주 주가 3만3000원대보다 5000원 가량 낮다. (★아래 표 참조)

라 회장이 이날 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4억9700만원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받은 23만5000주의 경우 행사가격이 현재가격보다 높아 평가이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신상훈 신한은행장도 스톡옵션 8만주에 대해 4억원의 평가차익이 있지만, 나머지 18만주는 현재가격을 크게 웃돈다.

강정원 국민은행장 역시 성과연동으로 확정된 61만주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5만600원으로 현재 행사할 가치가 없는 상태다. KB금융(105560)지주의 주가는 이날 3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김정태 하나은행장은 하나금융지주(086790) 스톡옵션을 각각 23만2000주, 13만주 보유하고 있지만 행사가격이 현재가보다 무려 두 배나 높다.

김 회장과 김 행장의 스톡옵션에 평가차익이 생기려면 현재 2만원에 불과한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라야 한다.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의 상황은 그나마 낫다. 웨커 행장은 37만5000주 가량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이 7000원으로 현재 평가 차익이 3억7000만원 정도다. 나머지 29만3000주의 행사가격은 외환은행(004940) 주가보다 6000원 이상 높다.
▲2008년 6월 말 금감원 공시 기준


▶ 관련기사 ◀
☞MB 질타 `은행 고임금` 어떻길래
☞신한은행, 클래식 유망주에 음악상
☞`널뛰기`코스피, 나흘만에 반등..1200 회복(마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