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커 행장은 "론스타와 HSBC간 중요한 이슈는 가격 조정의 문제가 아니라 계약이 성사될 수 있다는 확신"이라며 "HSBC는 한국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9월 금융위기`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며 조만간 금융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금융지주사간 대등합병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금융의 규모보다 질이 우선시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양측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라며 "정부의 결정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도록 관련 자료를 제출하는 등 금융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시장에서 양측의 가격 재협상과 관련해 여러가지 추측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이슈는 매각 가격 조정 문제가 아니다"며 "이번 딜이 클로징(완료)될 수 있다는 확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외환은행은 통합이후에도 경영의 일관성이 유지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1년간 계약이 정체되면서 오히려 HSBC의 경영진, 실무자들과 긴밀히 협의할 기회가 많아졌고 상호간 이해의 폭이 넓어졌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금융, 개인금융 등에서 외환은행과 HSBC는 일치하는 부분이 많다"면서 "파생상품과 투자금융, 국제금융 분야의 역량 확대 등 외환은행이 현재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경영 목표들이 HSBC 인수 후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달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가 완료되는 것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환율 시장, 나아가 국익 차원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간 대등합병론과 관련해 "국내 은행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총 자산 몇 위라는 순위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은행간 인수합병(M&A)은 규모 확대를 위해서가 아니라 고객과 서비스의 역량을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웨커 행장은 "한국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사람"이라면서 "열정을 가지고 더 배우고 더 나아지고 더 열심히 일하는 인재가 있다는 것이 어떤 요소보다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웨커 행장은 62년 미국 출생으로 미국 미주리 대학교를 졸업하고 제네럴일렉트릭(GE)에서 구매, 생산, 카드, 홍보 등을 두루 거쳤고 캐피탈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편, 정부 내에서는 HSBC의 외환은행 인수를 더 이상 늦추지 말고 이 달내에 승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 일각에서는 보완서류 검토와 외환은행 헐값매각 소송 상황을 좀 더 지켜본 뒤 승인해야한다는 입장도 있는 상황이다.
▶ 관련기사 ◀
☞금융위장 "이달중 외환銀 매각승인 쉽지 않다"(상보)
☞금융위장 "이달내 HSBC 외환銀 인수 승인 쉽잖다"
☞외환은행 고객센터 `KS인증`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