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선 노리는 코스피…외인이 결정하나[오늘증시전망]

나스닥 강세 등 대외 여건 우호적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 탄력 결정
  • 등록 2024-12-17 오전 8:33:34

    수정 2024-12-17 오전 8:33:34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코스피 지수가 2500선 돌파를 호시탐탐 노리는 가운데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가 상승 지속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REUTERS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오늘은 미국 증시 위험선호심리 지속,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및 테슬라 강세 등 대외 여건은 우호적인 가운데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 유입 여부에 상승탄력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밤 나스닥 지수는 1% 넘게 오르며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0.58포인트(0.25%) 내린 4만3717.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38%) 오른 6074.08, 나스닥종합지수는 247.17포인트(1.24%) 뛴 2만173.89에 장을 마쳤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 중인 나스닥과 달리 코스피 지수는 대통령 탄핵 국면 속 전일 약보합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상승 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특히 외국인이 4760억원어치 순매도에 나서며 2500선 돌파에 실패했다.

김 연구원은 “탄핵안이 가결되며 정치 리스크는 완화되었음에도 외국인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단순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되었다는 점 외에 매수유인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라며 “지난주 텍사스교직원연기금이 성과가 부진한 신흥국 비중을 줄이는 벤치마크 변경을 결정했다는 점도 순매도 요인 중 하나”라 진단했다.

외국인이 자리를 비운 사이 증시를 주도하는 것은 개인투자자와 기관이다. 김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외국인 투자 비중이 작은 낙폭과대 중소형주 장세가 연장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대형주의 경우 소수의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전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12월 20일 특별 리밸런싱 대상에 포함된 신규 5종목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KT, 현대모비스로 해당 종목들은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신규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동시에 외국인 연간 누적 순매수 기록중으로, 급격한 수급 이탈이 나타날 가능성은 적을 것”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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