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국 증시가 간밤 뉴욕 증시 약세 여파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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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일 보고서에서 “미국 증시의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한국 증시 역시 차익실현 심리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며 바이더딥(Buy the dip 주가 약세를 틈탄 구매 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증시는 노동절 연휴 이후 열린 9월 첫 거래일에 ‘경기둔화’ 우려가 다시 불거지며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9.47포인트(2.12%) 내린 5528.9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577.33포인트(3.26%) 떨어진 1만7136.30을 기록했다.
미국 8월 제조업 지표가 경계심으로 가득 차 있던 시장에 변동성을 증폭시키고 투매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7.5)를 소폭 하회했다. ISM 제조업 PMI는 미국의 제조업황이 다섯 달 연속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엔비디아는 9.5%, 브로드컴은 6.2%하락하는 등 반도체 및 반도체 부품 업종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 압력 속에 S&P500 IT섹터는 4.4% 급락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13일(-5.4%)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률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금요일 발표된 중국 공식 제조업PMI가 5개월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과 금일 미국의 ISM 제조업 PMI 헤드라인은 전월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예상 하회 및 주요 세부 지표들의 부진은 지난 8월 초와 비슷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며 “7월 건설 지출의 부진과 8월 S&P 글로벌 미국 제조업 PMI가 잠정치를 하회한 점도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