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넥슨그룹의 지주회사인 NXC 지분 29.3%에 대한 공개매각을 실시한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매각 금액이 4조7140억원 규모다.
|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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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2023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에 따라 NXC 등 48개의 국세물납증권 공개매각을 18일부터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추진대상 증권에는 NXC의 지분 29.3%이 포함돼 있다. 앞서 김정주 넥슨그룹 회장 유족이 현금 대신 NXC 주식을 정부에 물납하면서 기재부는 올해 2월 NXC의 2대 주주에 올랐다.
국세청은 NXC 지분 물납 과정에서 상속세 평가액을 4조7360억원 규모로 평가했다. NXC 물납 주식 85만2190주에 최대주주 주식에 있다고 간주되는 ‘경영권 프리미엄’ 20%를 할증한 것이다.
이후 상속 지분 납부 과정에서 가치평가에 따라 매각되는 최종 주식수는 85만1968주(29.29%), 매각 예정 금액은 4조7140억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상속세 평가액과 별개로 국유재산법에 따라 정부가 물납받은 주식에 대한 지분 평가 작업을 진행한 결과다. 기재부 관계자는 “구체적 지분 평가 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NXC 주식에 대해 ‘통매각’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캠코 관계자는 “통매각으로 일반입찰을 진행하고, 유찰될 경우 시장 동향 등을 파악해 수의계약 등 여러 매각 방안을 고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매각 추진 대상 증권에는 NXC 이외에도 매각 예정 가격이 100억대 이상인 디앤비컴퍼티, 트랜덱스 등 고액 주식들이 포함됐다. 디앤비컴퍼니 매각 주식 수는 63만4560주고 매각 예정 가격은 145억1112만원, 트랜덱스 매각 주식수는 4만9651주고 매각 예정 가격은 130억316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