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은 2018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시에서 제출된 주택 자금조달계획서 세부내역을 분석한 내용을 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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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19세 이하 미성년자로 집을 구입한 경우에는 이같은 경향이 더욱 심해 430명 중 76%가 넘는 328명이 임대 목적으로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미성년자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능력이 없는 점을 고려하면 부모 등 가족이 미성년자 명의의 집을 구입해 임대업, 투기 등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대 주택 구매자 역시 1만1914명 중 59.8%인 7122명이 주택 구입 목적을 ‘임대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0대 이상으로 갈수록 실거주 목적의 구입이 늘어났다. 서울에서 집을 산 30대의 경우 주택 구매자 12만4358명 가운데 55.2%인 6만8653명이 본인이 입주하기 위해서 집을 샀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38.5%로 더 떨어졌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가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투기와 임대사업을 시작한 ‘금수저 임대사업자 세대’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집이 없는 청년·무주택자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주택 정책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