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 4년 만에 서울시향 지휘한다

세종문화회관 '2020년 신년음악회'서 호흡
2016년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이후 처음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협연자로
  • 등록 2019-11-20 오전 9:01:24

    수정 2019-11-20 오전 10:53:46

지휘자 정명훈(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이 내년 1월 신년음악회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을 이끈다.

세종문화회관은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내년 1월 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향과 함께 ‘2020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은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약 4년 만에 다시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정명훈은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서울시향 음악감독을 맡았다.

이 기간 서울시향은 단원 선발부터 연주력 향상, 레퍼토리 확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완전히 탈바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정명훈은 지휘자 대우 문제 등으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와 갈등을 빚으면서 2015년 말 사퇴했다.

정명훈은 2015년 12월 30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지휘를 끝으로 서울시향을 떠났다.

정명훈과 서울시향의 만남은 2016년 8월 열렸던 ‘롯데콘서트홀 개관공연’ 이후 처음이다.

정명훈은 지난해 ‘도이치 그라모폰(DG) 120주년 기념 갈라 콘서트’에서 서울시향을 지휘하려 했으나 건강 악화로 인해 취소했다.

이번 공연에는 아시아와 유럽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이 협연자로 나선다.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태어나 4살 때 최연소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입학했던 음악신동이다.

서울 국제(2009), 센다이(2010), 인디애나폴리스(2010) 등의 콩쿠르에 연이어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린 그는 우아함과 균형감을 갖춘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다.

이들이 선사할 프로그램은 △브람스가 22세부터 43세까지 21년 동안 작곡한 것으로 알려진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브루흐의 대표 작품이자 대표적인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이다.

티켓은 오는 21일부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주요 예매처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관람료는 3만~9만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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