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다가온 것과 관련해 “이제 우리는 몇 시간 후면 낡은 대한민국과 결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는 문을 열게 된다. 한 시대의 종언과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열리는 전환점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역사적인 순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박 대통령 탄핵 표결이 몇 시간 뒤 이뤄진다. 온 국민이 국회의 선택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국회의원 200명 이상이 필요하다. 현재 야권이 확보한 표는 172명으로 새누리당 비박계 등이 동참하지 않으면 탄핵안 가결이 불가능한 구조다. 새누리당 비박계는 찬성표가 40~50명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탄핵안 가결에 충분한 표다. 박 시장은 “국회는 어떤 헌법기관입니까. 국민의 뜻을 대변하는 대의기관이다. 지금 국민의 뜻이 무엇입니까. 대통령이 즉각 퇴진하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탄핵은 국회의 의무이다. 당연히 가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탄핵안 가결을 확신했다.
이번 탄핵은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달리 헌법 정신인 국민주권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탄핵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오늘의 탄핵은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헌법을 유린하고, 국정을 농단한 권력, 부정과 부패의 세력에 대한 국민의 탄핵이다. 주권자의 탄핵이다. 저는 국민의 힘을 믿는다. 역사의 힘을 믿는다”며 국민이 탄핵의 주체라고 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분노한 촛불민심에 따라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탄핵에 나섰다는 의미이다.
박 시장은 “국민의 선택, 국회의 선택은 분노와 절망, 불의와 불평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민주와 평화, 정의와 행복, 희망의 새 시대가 여는 것이라 확신한다. 기필코 국민이 이긴다”고 거듭 탄핵안 가결을 낙관했다.
| 탄핵버스터 동참한 박원순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릴레이 탄핵버스터’에 동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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