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이사회 신뢰못해" VS 삼성물산 "무분별한 의혹 제기"(상보)

내달 17일 주총 앞두고 여론전 나서
  • 등록 2015-06-26 오전 9:56:07

    수정 2015-06-26 오전 9:56:07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의 합병 반대 주장을 담은 추가 자료를 배포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헤지펀드의 무분별한 의혹제기라며 기업의 미래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적법하게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엘리엇은 26일 “삼성그룹은 기업지배구조기준을 준수하고 그에 따라 삼성물산 주주들의 가치를 적절히 산정해 기업지배구조를 개편해야 한다”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안이 이에 위배된다고 지속적으로 확고하게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날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 제안에 대한 엘리엇의 추가 관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삼성물산 이사회의 분석은 삼성물산의 사업 및 자산의 실질적 가치를 무시했고 제일모직의 수익성 성장에 대해서는 투기적인 예측을 했다”며 “이사회의 주주 가치에 대한 주장은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사회는 합병비율 산정을 규정하는 시행령 요건을 내세우며 그 뒤에 숨고 있다”며 “법정요건의 불가변성으로 인해 적용가능한 합병비율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경우 이사들은 어떠한 합병계약도 승인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이 다음 달 17일 열릴 주총을 앞두고 위임장 확보전에 나선 가운데 엘리엇의 이번 추가 자료 공개는 여론전의 하나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은 “해외 헤지펀드의 근거없는 주장과 무분별한 의혹 제기, 여론전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엘리엇의 주장은 전혀 새로운 것이 없으며 삼성물산은 지금까지 주주와의 소통, 홈페이지 등을 통해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합병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은 기업의 미래와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정당하고 적법하게 합병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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