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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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으로 2013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은 완성단계에 이르렀다. 제일모직이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을 직접 합병함으로써 이 부회장의 삼성그룹 지배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단행된
제일모직(028260)과
삼성물산(000830)의 합병은 2013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시작된 이후, 끊임없이 거론되는 시나리오중 하나였다.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지분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제일모직은 삼성생명의 2대주주(19.34%)로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지만 삼성전자 지분을 갖고 있지 않았다. 다만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7.21%)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였다.
이번 합병을 통해 제일모직은 삼성물산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4.1%를 직접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제일모직은 결구 10% 이상의 삼성전자 지분을 확보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질적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대해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삼성물산이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이기 때문에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가장 유력한 방안이었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실상 마무리됐고, 일부 사업조정과 상속세 문제만 남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