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학과]"도박사가 아니고 딜러 양성소입니다"

관광산업 첨병 키우는 '카지노학과'
영어·중국어·일본어는 기본..포커페이스까지 훈련
희소성·높은 취업률 덕에 인기 몰이
  • 등록 2014-07-13 오후 5:51:29

    수정 2014-07-13 오후 5:51:29

[이데일리 김정민 기자]
강원관광대학 카지노학과 학생들이 카지노 게임 실무를 익히고 있다.(사진:강원관광대)
교수는 카드를 돌리고 학생들은 교수의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수업 과목은 ‘바키라 게임’. 다음 수업은 블랙잭 게임이다. 학생들은 어제 배운 룰렛게임이 생각보다 어렵다고 한숨을 내쉬며 삼삼오오 블랙잭 실습장소로 이동한다.

영화 속 도박사 양성소가 아니다. 한국관광의 첨병인 관광산업 종사자들을 육성하는 전문대학 수업시간의 모습이다. 관광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관광산업분야 학과들이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카지노 관련 학과는 희소성과 높은 취업률 덕에 인기몰이다.

△강원관광대학 카지노학과 △부산여자대학 호텔카지노과 △서라벌대학 카지노과 △세경대학 호텔카지노경영과 △제주관광대학 카지노경영과 등이 대표적이다.

학창시설 공부 대신 포커게임을 즐겼다고 카지노학과를 기웃거렸다가는 망신당하기 십상이다. 외국인을 주로 상대하기 때문에 영어·중국어·일본어는 기본이다. 관광관련 법규와 호텔 실무, 여행사 경영론, 카지노산업론 등 이론 수업 또한 빡빡하게 이뤄진다.

재학 중 많은 학생들이 TOEIC(영어), JLPT·JPT(일본어), HSK(중국어) 등 외국어 자격과 호텔서비스사, 호텔관리사(2급 지배인), 관광통역안내사,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자격증 등 다양한 자격증을 취득한다.

카지노 관련 학과들은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직업의식’을 갖도록 하는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대박’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 큰 돈이 오가는 카지노에선 근무자들 또한 유혹에 흔들리기 쉬어서다.

카지노과를 졸업한 뒤 카지노업체에 취업했다고 해서 모두 딜러 일을 하는 것은 아니다. 카지노업체 또한 일반 기업과 마찬가지로 환전 및 캐셔, 마케팅, 운영 지원,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부서가 존재한다.

아예 서베일런스(감시전문가) 양성을 목표한 곳도 있다. 경북과학대 보안카지노경영과다. 이 학교에선 카지노 관련 이론과 실무뿐 아니라 △기계경비개론 △민간경비론 △경호학 등 카지노내 보안 업무 책임자 육성을 위한 수업을 병행한다.

카지노업계 관계자는 “카지노학과 졸업생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전공자에 비해 카지노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딜러 등 실무 또한 이미 대학에서 실습을 거쳐 상대적으로 적응이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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