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연말 사장단 인사 가급적 넓게 하고 싶다"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이건희 삼성 회장이 연말 사장단 인사와 관련, "될 수 있는대로 (사장단 인사폭을) 넓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11일 비즈니스 서밋 개막식 참석을 마치고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차 김포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승진할 사람들은 해야할 것"이라며 "(이재용 부사장 승진은) 아직 못 정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사장단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함에 따라 이번 연말 인사에서 삼성그룹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 김인주 사장 등 지난 8월 사면된 인사들의 거취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 회장은 또 G20 개최와 관련해 "역사에 없는 행사를 해내는 것"이라며 "한 사람만 와도 떠들썩한데 외국에서 저렇게 많은 정상들이 온 예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건강에 대한 질문에는 "건강이 좋으니까 (해외출장도) 많이 다닌다"고 답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김순택 삼성전자 부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등이 배웅을 나왔으며,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 회장과 함께 전용기편으로 광저우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