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50년 뱅커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착잡하다"며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음은 라응찬 회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 거취 결정했는가. 자진사퇴 언제 할 것인지.
▲조직안정과 발전을 위해 (금융감독당국을) 설득하면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진사퇴를) 고민하고 있다.
▲이 혼란기에 동반퇴진 쉽지 않다. 조직안정과 발전을 위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는 수습해야 한다.
- 신상훈 사장에 대한 고소 취하 가능성 있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런 것에 대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감독원이 판단하지 않겠나.
- 차명계좌 의혹에 대해 설명해달라.
▲옛날에 관행적으로, 습관적으로 밑에 시킨 것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계속 이어져왔다.
- 이희건 명예회장의 자문료 5억원 등 비자금 조성 혐의는 인정하나
▲신상훈 사장이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랑은 관계가 없는 일이다.
- 주주총회때까지 근무하나.
▲가능한 (경영진의) 공백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금융당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모르겠다.
- 직무대행은 언제 뽑나.
▲이사회에서 조직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충분하게 논의 후 결정할 것으로 본다. 아직 논의 못했다.
- 50년 뱅커 생활에 대한 소회를 밝혀달라.
▲나름대로 올곧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기 짝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