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29일 지난해 판매 114만2038대, 매출액 18조4157억원, 영업이익 1조1445억원, 당기순이익 1조45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경우 전년보다 12.4% 증가했다. 판매가 늘어났고, 환율 상승효과 등에 힘입은 결과다. 영업이익 역시 국내 판매가 늘어났고 원가혁신 노력이 더해지며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1조144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6.2%로 전년의 1.9%에 비해 4.3%포인트 급등했다. 사상 최고수준이었던 지난 2003년 6.3%와 비슷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분법 평가이익 증가와 외환손익 개선 영향으로 1조45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실적 개선에 따라 차입금도 전년말대비 1조730억원이 감소했다.
지난해 판매는 신차효과와 세제지원 등으로 내수판매가 전년대비 30.5% 증가했다. 다만 세계 자동차시장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수출이 전년대비 1.4% 감소, 전체적으로는 8.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 판매 35만2285대, 매출 5조7275억원, 영업이익 4118억원, 당기순이익 6039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경쟁력있는 신차 출시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글로벌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지난해 판매 성장세를 계속 이어간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매출액 목표는 국내 19조6550억원, 해외 10조9870억원 등 전년대비 22.2% 증가한 30조6420억원으로 제시했다.
우선 내수시장에서는 상반기중 스포티지 후속모델과 로체 후속모델 등 신모델을 선보인다. K7과 쏘렌토R 등 볼륨모델의 판매를 확대, 전년대비 4.5% 증가한 43만대 판매가 목표다.
미국에서는 기아의 첫 `Made in USA` 차량인 쏘렌토R을 앞세운다. 쏘렌토R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슈퍼볼과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올 한해 미국시장에서 15.6% 증가한 34만7000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독일 등 일부국가의 폐차지원 종료와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 정체가 예상되는 유럽에서는 올 1월 전략모델인 소형차 벤가, 7월경 스포티지 후속모델을 선보인다. 전년대비 3.2% 증가한 25만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기아차는 남아공월드컵이 열리는 기간동안 마케팅을 적극 펼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계획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지난해 세계 경기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각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 진작정책, 신차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도 글로벌 마켓 리더십 강화, 수익창출 역량 강화, 지속 성장기반 구축 등 3대 핵심과제를 추진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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