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주만에 1000선 붕괴..투심 `급랭`

  • 등록 2008-11-19 오전 11:44:37

    수정 2008-11-19 오전 11:45:53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19일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다 결국 1000선마저 내주고 말았다. 지난달 30일 992.89에서 저점을 찍은 뒤 근 3주일만이다.

1000선을 위협당할 때마다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1000선은 그래도 지지되는 분위기였지만 끝내 세 자릿수 지수를 보고야 말았다.

밤사이 뉴욕증시 반등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이를 호재로 인식하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이끌었던 호재들이 국내증시와는 크게 연관성이 없었던 탓이다.

오히려 경기지표들은 최악의 수준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줌으로써 경기침체에 따른 위기감이 더욱 더 커진 상황이다. 실물경기 둔화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주가 역시 탄력을 잃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8.60포인트(3.73%) 내린 997.56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은 뉴욕증시 상승세에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것도 잠시 뿐이었다. 눈치보기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이내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다.

시장에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다보니 힘없이 밀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개인만 3500억원대의 순매수를 보일 뿐,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로 2400억원의 순매도가 기록되는 등 기계적인 매매에 의한 매도가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에는 4600계약을 순매도한 선물시장 개인들이 적잖은 영향을 미친것으로 보인다.

내수경기 둔화가 가속화되면서 유통주들이 크게 밀리고 있다. 신세계(004170)롯데쇼핑(023530) 등 유통 대장주들이 5~7%대의 하락세.

화학과 운수장비, 기계 등 중국 관련주들도 하락폭이 크다. 기대감을 모았던 건설주들은 대주단 가입이 혼선을 빚으면서 4% 넘게 빠지고 있다. 신일건업(014350), 경남기업(000800) 등이 큰 폭의 낙폭을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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