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 1% 이상 오르면서 143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의 약세 출발로 인해 반등 탄력은 소멸된 상태다. 개장초 7원 넘게 빠졌던 달러-원 환율도 다시 전날 수준까지 돌아오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를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약세장이 진행되면서 시장에 사겠다고 나서는 투자주체가 없다. 개인은 사흘연속, 외국인은 11일 연속 순매도다. 기관이 이 물량을 받아내고는 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부분이라 진정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이날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93포인트(0.63%) 오른 1423.07을 기록중이다. 기술적인 반등에 대한 기대감과 국제유가 하락 등의 호재가 개장초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을 줬지만 이같은 반등 기대감은 오래가지 못했다.
하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모두 순매도이고, 기관 역시 순매수 규모가 2100억원에 불과해 실제 프로그램 매수 주문 외의 방향성 매매는 모두 매도위주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통신과 전기가스 등 경기 방어주에 대한 선호가 여전하다. 약세장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방증이다. SK텔레콤(017670)은 3% 이상 오르고 있고, 한국전력(015760) 역시 2.5%의 상승세다.
계속된 급락으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수모를 겪었던 두산중공업(034020)은 악재가 조금씩 효력을 잃어가면서 5% 넘게 오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반등에 기계업종도 다시금 살아나는 분위기다.
반면 유동성 위기설이 번지고 있는 코오롱(002020) 그룹주들도 부진한 모습이다. 사행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면서 강원랜드(035250) 역시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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