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600선을 하회한 것은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3월중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장중 낙폭을 일부 만회하면서 1600선 회복을 가까스로 시도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 가운데 홀로 폭락장을 경험했던 것과 달리 오늘은 미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전반에 냉기가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5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했고,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의 `파산 가능성`마저 제기되자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탔다. 특히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20% 이상 떨어지면서 `베어마켓` 영역으로 진입, 증시 전망을 더욱 암울하게 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아시아 증시도 고전하고 있다. 코스피는 한때 1580선까지 밀려 연중저점과 불과 10여포인트를 남겨두기도 했다. 특히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2% 안팎까지 빠져 낙폭이 커졌다.
3일 코스피는 오전 11시27분 현재 전일대비 21.75포인트, 1.34% 내린 1601.85를 기록 중이다. 다행히 저점대비 낙폭을 20포인트 가량 회복해 1600선 반등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이 2883억원 순매도 중이며 개인도 순매도 규모가 1710억원을 넘어섰다. 반면, 기관은 4151억원 사자 우위고, 프로그램 순매수도 4130억원대까지 높아졌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중인 가운데 특히 철강금속이 5% 가까운 급락세로 속절 없이 밀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약세가 우위지만 일부 종목의 선전이 돋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가 1% 이상 강세로 돌아서 63만원대를 회복했고, 하이닉스(000660)도 저평가가 주목받으면서 3%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강보합세로 전환했다.
이밖에 SK텔레콤과 KT&G 등 방어주들과 신세계, 롯데쇼핑 등도 강세를 보이면서 고군분투 중이다. 두산중공업도 강세로 돌아섰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현대차, 국민은행과 신한지주 등은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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