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지난해 3분기까지 연간 누적적자 1532억원을 기록한 상태여서, 올해 신차발표를 통한 판매확대로 흑자기조를 유지해 간다는 계획이다.
◇사상 첫 연간 최다 신모델 출시
올해 발표되는 신모델은 1월 뉴 모닝·모하비, 8월 로체 부분변경모델, 9월 소형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인 AM(프로젝트명), 10월 쎄라토 후속모델 TD 등 5개다.
우선, 배기량 1000cc인 뉴 모닝은 올해부터 취득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는 배기량 기준이 800cc에서 1000cc로 상향 조정되면서 경차혜택을 받는 차종이다. 기아차는 뉴 모닝과 함께 오는 8월 발표할 중형 세단 로체 부분변경모델(페이스리프트)을 올해 가장 많이 판매할 전략 차종으로 손꼽고 있다.
특히 로체는 동급 경쟁차종 현대차 쏘나타에 비해 외관이 작아 보인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모델체인지에 가까운 디자인 변경을 시도중이어서 관심이다. 현재 로체 부분변경모델 작업에는 기아차 디자인총괄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참여하고 있다.
또 이날 발표한 대형 SUV 모하비를 통해서는 경쟁차종인 현대차 베라크루즈를 누르고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1위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 고위 관계자는 "올 9월께 신개념 CUV인 AM에 이어 쎄라토 후속모델인 TD도 10월중 발표할 예정"이라며 "총 5개 신모델 발표를 통해 20%의 국내판매 성장과 함께 해외판매도 높여 흑자전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턴어라운드 가능할까
조남홍 기아차 사장은 지난해 10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2007년 4분기에는 3분기까지의 연간누적적자를 충분히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흑자구조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기아차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흑자 폭을 대폭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판매확대를 위해 연초 조직정비에 나섰다. 김충호 현대차 판매사업부장을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으로 전보 발령하고, 이형근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장을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지난해 판매가 부진했던 기아차의 판매 촉진을 위한 포석이다.
또 현재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는 카니발과 함께 올해 경차로 편입되는 모닝, 하반기 로체 부분변경모델 판매가 합세를 이룬다면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발표되는 신모델들은 900원대 환율의 원가구조 등 경쟁력 갖춘 만큼 국내외 시장에서 자신있게 싸울 수 있다는 전략이다.
CJ투자증권 최대식 애널리스트는 "기아차는 올해 완성차 5사 가운데 가장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출은 전년비 1.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수가 경차 편입에 따른 모닝 판매증가와 대형 SUV 모하비, 쎄라토 후속 TD, 로체 부분변경모델, 소형 CUV 소울(AM) 등 전략차종 출시에 힘입어 30만대를 넘어서면서 전체로는 4.7%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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