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1위 역전, 증시 전반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

“쏠림 우려, 이익기여 높아지는 배경 고려해야”
  • 등록 2024-11-05 오전 7:51:04

    수정 2024-11-05 오전 9:26:03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가 애플과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은 주식시장 전반에 새로운 상승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

오한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주도 산업 및 그 변화를 그대로 반영한다”며 “현재 시총 1위 자리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3파전은 전 세계 산업을 AI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장중 애플을 밀어내고 시총 1위에 올랐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줄이며 다시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오 연구원은 “경험적으로 시총 1위 기업의 변동은 해당 종목은 물론 증시 전반에도 긍정적이었다”며 “1990년 이후 구간에서 시총 1위 기업이 역전되었을 때, S&P500은 향후 6개월간 평균 4.3% 올랐고,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11.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버블 붕괴 시기를 제외하면 6개월, 12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5.7%, 15.7%로 높아진다”고 전했다.

그는 “1위에 새로 등극한 종목의 경우 6개월, 12개월 이후 평균 수익률은 각각 17.5%, 25.5%를 기록해 시장을 아웃퍼폼했고, 테크 버블 붕괴 발 약세장을 제외한다면 해당 수치는 각각 18.1%, 31.4%로 높아진다”고 했다.

오 연구원은 “현재 AI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하고, 주가 상승세가 이미 상당 부분 전개된 상황에서 아웃퍼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총 1위에 새롭게 등극하고 주도력을 1개월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한 종목들은 1위 등극 시점부터 꾸준히 지수를 아웃퍼폼했고, 1위 등극 후 12~15개월 차에 시장대비 초과 성과가 정점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총 1위에 새로 등극한 종목을 매수하는 전략은 향후 1년간 시장을 아웃퍼폼할 수 있는 전략”이라며 “ 일각에서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한 쏠림 우려를 제기하지만, 이들의 이익 기여도 역시 구조적으로 높아지는 배경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위 종목들은 시총뿐만 아니라 이익 비중도 역사적 고점 수준에 위치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시총 1위 등극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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