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에서 CJ대한통운 택배기사로 일하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달 배송업무를 마치고 집화 거래처로 향하던 중 은행 ATM기(현금자동입출금기) 앞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한사람이 지점 내 여러 ATM기를 돌아다니며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을 본 최씨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평소 쉽게 보기 힘든 많은 양의 현금봉투를 가방에 담아 수상한 낌새를 느꼈고, 여러 기계를 옮겨 다니는 것을 보고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는 최씨. 그는 “최근 유튜브에서 본 보이스피싱 검거와 관련된 영상과 흡사하다는 생각에 신고를 결심하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이전에도 음주 뺑소니 택시기사를 추격해 잡거나, 이웃에 든 좀도둑을 잡은 경험이 있다”며 “누구라도 이러한 상황에 놓이게 되면 똑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 택배상생위원회는 택배산업에 모범이 되는 우수 종사자를 발굴하고 포상하고 있으며, 택배종사자 복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배송업무 중 산간지역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한 초동조치로 인명피해와 산불을 막은 택배기사 길현철씨에게 부상을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