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청와대는 9일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과 관련,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미국 대선 결과가 나오는데,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한·미 관계를 비롯한 외교 문제 대응에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 대선 결과에 대비한 후속조치에 대해 논의를 했다”며 이처럼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내고 전화통화를 할지에 대해선 “결과가 나오면 관례에 따라서 진행되는 조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있을 때마다 알려 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앞서 외교부도 전날(8일) “박 대통령과 미 대통령 당선인 간 정상 통화를 포함해 기존 대선의 경우와 같이 모든 필요한 조치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그간 후보자 진영과 구축해 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미 대선 직후부터 차기 행정부와의 협조 관계 강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착실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인 2008년 11월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되자 이튿날인 5일 축전을 보냈고 7일에는 전화 통화를 했다. 두 정상은 당시 통화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조속한 정상회담 개최를 약속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