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잠룡 남경필 안희정 김부겸, 13일 방중길 올라

중국 수해문제로 무산됐다 성사, 후춘화 광동성 서기 만나
사드배치 결정 직후 한중 정치인 첫 접촉… 사드 얘기할 듯
  • 등록 2016-07-12 오전 9:51:44

    수정 2016-07-12 오후 1:59:3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13일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중국 남부지역의 수해문제로 중국 방문 일정이 무산되는 듯 했으나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성사됐다.

12일 경기도와 충남도에 따르면 당초 남 지사와 안 지사, 김 의원, 나 의원 등은 11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광저우를 방문해 후춘화 광동성 서기를 만날 계획이었다. 국제교류연맹(IEF) 공동 위원장인 후 서기와 남 지사, 이 전 지사가 e스포츠 등 연맹 사업을 의논하고 경기도와 충남도, 광동성간 교류협력과 양국 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를 할 예정이었다. 그 다음날인 12일에는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한 뒤 전국인민대표대회 방문이 계획돼 있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남부지역에 큰 수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후 서기가 일정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해왔고, 수해 피해가 어느 정도 수습되자, 다시 13일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13일 출발해 14일 돌아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국제교류연맹이 한중 공동위원장 체제인데, 이 전 지사가 맡고 있는 위원장직을 넘기는 것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 원래 그것 때문에 방중을 계획한 것”이라고 밝혔다.

충남도 관계자도 “안희정 지사가 내일 남경필 지사 등과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 책임있는 분들이 모이니까 중국 측하고 양국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여야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남 지사와 안 지사, 김 의원 등이 사드배치가 결정된 민감한 시기에 중국을 방문, 공산당 정치국 위원인 후 서기를 만나 어떤 의견을 교환할지 관심이 쏠린다. 후 서기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이을 차세대 지도자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명이다. 한미 양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후 한국과 중국 정치인이 처음 만나는 것이라 어떤식으로든 사드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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