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작년 최악 실적에 임금 깎고 직원 감원

1인당 급여 2~8% 감소..직원 수십명 줄어
직영주유소·유휴부지 등 비효율 자산 정리
  • 등록 2015-04-19 오후 5:36:39

    수정 2015-04-19 오후 5:36:39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지난해 국제 유가 급락으로 사상 최악의 한해를 보낸 정유업계가 직원 임금을 깎은 것은 물론 적지 않은 직원을 떠나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했고 GS칼텍스와 에쓰오일(S-OIL(010950))도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 손실을 냈다.

19일 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 4사의 직원 1인당 급여는 모두 전년 대비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의 직원 1인당 급여는 2013년 6714만원에서 지난해 6593만원으로 1.8% 낮아졌다.

같은 기간 GS칼텍스는 9107만원에서 8402만원으로 8.8%, 에쓰오일은 9460만원에서 8973만원으로 5.2% 감소했다.

4개사 중 유일하게 작년 흑자를 기록한 현대오일뱅크조차 직원 급여를 2013년 8400만원에서 지난해 7900만원으로 6% 줄였다.

직원수도 감소했다. GS칼텍스는 직원 수가 2013년 말 기준 3209명에서 지난해 말 3156명으로 53명 줄었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1833명에서 1766명으로 67명 감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892명에서 1878명으로 14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업부서 통폐합과 일부 사업 정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수익이 나지 않는 직영주유소나 유휴부지를 매각 대상으로 내놓는 등 정유업계의 구조조정은 계속 진행중이다.

GS칼텍스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는 저수익 직영주유소 등 비효율 자산 정리 작업을 수년째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인천석유화학은 인천부지 내 유휴부지 매각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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