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30대 직장인 김본방(가명)씨는 김연아 선수의 ‘왕팬’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이 무척 기대가 되지만 걸림돌도 있다. 김 선수의 피겨 스케이팅 결승전이 오는 21일 새벽에 시작하기 때문이다. 다음날이 토요일이긴 하지만 밤새 TV를 보기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에 올라오는 영상은 화질이 떨어져 김연아 선수의 연기를 마음껏 감상하기엔 부족하다.
한국선수의 쇼트트랙 경기가 할 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도 겹치는 것도 문제다. 리모컨으로 번갈아 채널을 돌리면 경기에 집중하기도 어렵다. 나중에 주문형비디오(VOD)를 봐도 되지만 돈을 내야 해서 부담이 된다.
이런 실시간 방송 시청의 부담을 덜어준 스마트한 녹화 서비스가 나왔다. 케이블방송사 CJ헬로비전(037560)은 5일 방송콘텐츠 이용의 편의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녹화(PVR)서비스를 출시해 본격적으로 ‘헬로tv 스마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스마트 녹화서비스는 기존 비디오테이프로 녹화(VCR)했던 방식을 디지털로 전환해 하드디스크에 영상 파일을 저장하는 것이다. 특히 기존과 달리 외장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용량 제외없이 마음껏 영상을 저장할 수 있도록 했다.
‘시리즈 녹화’를 설정해두면 매번 드라마 한편씩 녹화 버튼을 누를 필요없이 자동으로 녹화되는 기능도 추가했다.
이외 실시간 시청 중인 채널을 최대 90분까지 뒤로 돌려 보는 것이 가능한 ‘타임머신’ 기능도 눈길을 끈다. 순간적으로 놓친 화면을 부담 없이 돌려 볼 수 있게 됐다.
헬로tv스마트 상품은 월 기본료 1만3000원을 내면 PVR기능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스마트 녹화 이용자들에게 풀HD 방송을 100시간 녹화할 수 있는 500GB 용량의 외장하드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영국 CJ헬로비전 마케팅실장은 “최근 이른바 ‘본방사수’ 시청문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콘텐츠를 시청하고자 하는 경향은 커지고 있다”면서 “방송 콘텐츠를 편리하게 저장하고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녹화(PVR)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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