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식품업계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남양유업은 영업사원과 대리점에 대해 실적 달성 압박이 강한 곳으로 유명했다. 실제 대리점과의 마찰도 많았다. 이처럼 차곡차곡 쌓였던 문제가 결국 터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번에 문제가 됐던 물량횡포(푸쉬)는 남양유업만 쓰는 영업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푸쉬’, 즉 밀어내기 판매는 대리점이나 도매상에서 원하는 수량 보다 더 많은 양을 떠넘기는 것으로 식품업계에서는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 관행이다.
대표적인 문제는 이번 남양유업 사태에 나타났듯이 푸쉬로 인해 과잉 공급된 물량은 고스란히 대리점의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규모가 작고 본사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대리점일수록 푸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그 피해는 더욱 커진다.
본사가 설정한 영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푸쉬를 할 수밖에 없는 영업사원들 역시 피해자다. 과도한 할인율을 적용해 대리점에 납품을 하다가 빚더미에 앉게 되는 경우도 있고, 그 빚을 퇴사한 후에 까지 개인적으로 갚고 있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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