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역시 급락장 최고의 구원투수는 `연기금`이었다.
국내 증시가 미국 더블딥(경기회복후 재침체) 및 유럽 재정위기 공포로 `패닉`상태에 빠진 가운데 연기금이 지수 방어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5일 오전 11시38분 현재 연기금은 23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장 이후 점차 매수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연기금은 지난 2일 지수가 급락하자 매수 규모를 급격히 확대, 나흘동안 7000억원 가까이 사들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운용전략이 저가 매수인데다, 장기적으로 시장을 낙관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주식을 싼값에 사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주요 위기 국면마다 지수 저점에서 연기금의 순매수 확대가 동반됐다는 점에서 지수의 하방은 다져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 기간 연기금은 화학과 운수장비 철강 등의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005930)와
LG화학(051910) 하이닉스(000660) 기아차(000270) 포스코(005490) 등 수출주와 업종대표주들을 주로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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