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삼성전자가 1995년 LCD 제조를 국내 처음 생산한 이후 15년만이다.
삼성전자는 29일 실적발표를 통해 LCD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22조28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8년 연간 매출액은 18조100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380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6.2%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한 LCD사업부의 비중은 16.3%.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업부의 위상을 확실히 굳힌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에서 최초로 LCD 제조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초 LCD 제조를 일본의 기술을 도입해 시작했다.
그러나 이후 패널 대형화 등을 선도해 일본을 지난 2005년에 추월하고 세계 1위 자리에 올라섰다.
일본과 대만 LCD 업체 중 연매출 20조원을 돌파한 기업은 아직 없다.
이같은 국내 업체의 실적 호조는 양산 경쟁에서의 시장 선도, 적기 투자 등 경영적 결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2005년 7세대 라인을 세계 최초로 가동하며 TV쪽 표준을 선도한 것이 현재 결과의 직접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
LCD 업계 관계자는 "국내 LCD 업체들이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한 이후에도 지배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며 "당분간 글로벌 시장 지배력에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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