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재팬 천양현 회장, 폭락장서 스톡옵션 320억 대박

NHN 스톡옵션 59만여주…11만주 처분 122억 차익
자사주 등 잔여분 48만여주 평가차익도 204억
  • 등록 2009-01-05 오전 11:49:33

    수정 2009-01-05 오후 3:59:48

[이데일리 신성우기자] NHN(035420)의 일본 현지법인 NHN재팬의 천양현(43) 회장이 NHN의 스톡옵션으로 320억원이 넘는 차익을 챙기고 있다.

두 차례 받은 스톡옵션 중 일부를 처분해 122억원의 차익을 냈고, 잔여분의 평가차익이 204억원에 달한다.

▲천양현 회장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N 최대주주 이해진(42) 이사(이사회 의장)는 지난 2일 제출한 `주식등의 대량보유상황보고서(5% 보고서)`를 통해 NHN 보유지분이 특수관계인을 포함, 종전 13.20%에서 13.21%(643만주)로 0.01%(6117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대주주의 지분이 증가한 것 외에도 천양현 NHN재팬 회장이 보유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도 눈길을 끈다.

현재 천 회장이 NHN 등기임원 중 가장 많은 44만8513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기존의 것을 합해 320억원이 넘은 차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천 회장은 각각 2005년 3월, 200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행사가 8만7000원, 26만8600원씩에 신주 또는 자사주 교부 방식의 스톡옵션 5만주, 15만주를 받았다.

이후 해당 스톡옵션은 2006년 7월 NHN의 무상증자(3084만주)로 인해 행사가격은 각각 2만9096원·8만9830원으로 낮아지고, 행사가능수량은 14만9505주, 44만8513주로 늘었다. 

천 회장은 2005년 3월에 받은 스톡옵션은 2007년 3월에 전량 행사해 자사주로 받은 뒤 한달 후 이 중 11만2505주를 처분했다.

주당 평균 처분가는 13만8006원, 처분금액은 155억원으로 이를 통해 얻은 차익이 122억원(주당 10만8910원)에 달한다.

또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3만7000주에 대한 평가차익도 상당해 NHN의 지난 2일 종가(12만7500원)을 기준으로 36억원(주당 9만8484원)에 이른다.

이 뿐만 아니다. 현재 보유중인 스톡옵션 44만8513주는 2013년 3월까지 행사 가능한데, 이 또한 주당 평가차액이 3만7670원으로 총 168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천 회장은 NHN내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게이오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2000년 한게임재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NHN재팬 대표이사를 거쳐 2007년 10월에 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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