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L3해리스와 韓 공군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 위해 협력

‘L3 인더스트리 데이’ 개최
주요 방산기업 30여 곳 참석
항공통제기 2차 사업 주요 논의
  • 등록 2024-08-14 오전 9:31:39

    수정 2024-08-14 오전 9:31:39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와 한국 공군의 공중 감시정찰 능력 강화를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고 14일 밝혔다.

대한항공과 미국 방산업체인 L3해리스(Harris)는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었다. 제이슨 W. 램버트 L3해리스 ISR 사장(왼쪽부터), 마이클 캘드론 봄바르디어 디펜스 사업개발 부사장, 아사프 샤르빗 IAI/엘타 시스템 부사장,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 국찬호 LIG 넥스원 C5ISR 사업본부 본부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양 사는 전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에서 ‘L3 인더스트리 데이’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본부장과 제이슨 W. 램버트 L3해리스 ISR 사장을 비롯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 시스템즈, LIG넥스원, 연합정밀, 한얼시스템 등 국내외 주요 방산 기업 30여 곳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현재 독자적 감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통제기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로도 불리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해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평가받는 주요 항공 자산이다. 국토 전역에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의 작전을 지휘통제하는 역할을 맡는다.

현재 우리 공군은 보잉사의 E-737 ‘피스아이(Peace Eye)’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이다. 여기에 2031년까지 2조9000억원을 투입해 국외에서 공군 항공통제기를 추가 도입하려는 2차 사업도 진행 중이다.

L3해리스는 항공통제기 도입 2차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가 도입할 항공통제기가 주된 의제로 다뤄졌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2년 L3해리스와의 사업 협력에 따라 향후 도입될 항공통제기에 대한 개조, 부품 양산, 실제 운용을 위한 인력 교육 등 생산 전반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내 방산업계도 이번 사업 수주를 통해 기술 이전에 따른 자체 방산 기술력 확보, 간접적인 글로벌 공급망 참여 기회 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정우 대한항공 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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