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영향으로 국내외 철강수요는 급격하게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사상 유례 없는 태풍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에 있다”며 “이러한 대내외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최근의 운송거부는 이러한 모든 노력을 헛되게 만드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철강산업의 출하 차질은 주요 5개사 기준으로 92만톤(t), 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협회는 “이러한 출하차질은 자동차·조선·기계 등 국내 주력산업의 생산 차질로 확산되고 이 과정에서 철강소재를 가공해 납품하는 중소·영세 기업의 고통은 더욱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철강 물류를 정상화시키고 운송시장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회는 “철강산업은 그동안 화물연대의 집단적 실력행사의 주요 대상이 돼왔으며 이번 운송거부에서도 예외 없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제는 이러한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도 정부가 화물연대의 집단행동을 수용한다면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는 앞으로도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궁극적으로 자동차·조선·기계 등 우리 주력 산업의 기반을 약화시켜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훼손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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