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원격조정 현대 '블루링크' 가입자 20만명 돌파 '눈앞'

2012년 도입·최근 2년간 10명중 1명꼴 가입
스마트폰 앱 이용, 시동켜고 에어컨 작동·긴급출동 서비스
  • 등록 2015-08-23 오후 1:40:32

    수정 2015-08-23 오후 1:40:32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의 블루링크(bluelink) 서비스 이용자 수가 2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블루링크는 스마트폰 앱과 통신망을 활용해 먼 거리에서도 시동을 켜 에어컨·히터를 미리 켜 놓거나 문을 열고 잠그고 위치를 찾는 등 기능을 갖춘 텔레매틱스 서비스다. 안전보안 기능을 통한 에어백 전개 자동통보와 SOS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23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현대 블루링크의 지난달 말까지 누적 가입자 수는 19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블루링크 가입자는 2012년 도입 첫해 2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후 적용 모델 확대와 함께 가입자수도 꾸준히 늘어 2013년 8만5000명, 지난해 15만6000만명이 됐다.

국내에 도입된 통신망 기반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현대 블루링크와 비슷한 기아 유보(UVO)가 있다. 유보 가입자를 포함하면 이미 20만명을 훌쩍 뛰어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GM 쉐보레는 온스타, 포드도 싱크(SYNC)란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직 도입하지 않았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이 일부 모델에 도입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는 아직 통신망을 활용하는 단계는 아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9년 미국 소비자가전쇼(CES)에서 이 기능을 처음 선보인 이후 2012년 현대 싼타페에 실제 적용했다. 현재는 적용 모델이 늘어나 대부분의 승용 모델에서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의 연간 내수 승용차 판매량이 60만여대라는 걸 고려하면 최근 2년 동안의 소비자 10명 중 한 명은 블루링크·유보 서비스에 가입한 셈이다.

현대차는 블루링크를 구매하면 첫 2년 동안 기본료 1만원과 부가세 1000원을 면제해 주는 방식으로 고객 이용 기회를 제공해 왔다. 첫 가입자의 유료 전환 시기가 지난 만큼 실제 이용자 수를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 지가 텔레매틱스 서비스 대중화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업계는 자동차의 IT화 추세에 발맞춰 원거리 텔레매틱스 적용 브랜드·모델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자동차의 가치를 바꾸고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일 뿐 자동차와 스마트폰과 연동은 더 대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2012년 싼타페 신모델 출시와 함께 원거리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처음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기아차 유보(UVO)와 함께 지난달 누적 사용자 24만명을 돌파했다. 현대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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