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는 회사 내부 e메일로 인증받은 사람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신한은행, NHN, 넥슨, LG전자, 대우조선해양 등 63곳의 직원들이 게시판을 만들어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조 부사장의 ‘땅콩 리턴’에 대한 상세한 정황이 담겨 있는 글이었다. 해당 글에는 음료와 마카다미아넛츠를 서비스하던 승무원이 서비스 규정을 어겼다며 조 부사장에게 혼이 났고 이를 지켜보던 사무장에게 관련 규정을 물어지만 자신의 지적이 잘못됐다는 사실에 당황하며 사무장을 내리게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조양호 회장은 ‘땅콩 리턴’ 파문이 거세지자 9일 오후 파리 출장에서 돌아오자마자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 및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며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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