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LG유플, 출고가 인하 협상 진전없어...4가지 요구

  • 등록 2014-04-23 오전 9:58:37

    수정 2014-04-23 오전 9:59:37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팬택과 LG유플러스(032640)가 팬택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와 관련 계약서 작성 협의를 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최악에는 지난 18일부터 LG가 팔고 있는 ‘베가시크릿업’의 가격이 30~40만 원 대(인하된 출고가 59만 9500원에서 보조금 실린 것 감안 시)에서 갑자기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게 됐다.

팬택은 23일 계속 협상하고 있지만, 진전이 없는 상태여서 이런 상태라면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팬택은 LG유플러스에 △재고보상비 처리 방식 △그 외 선구매 물량 △35만 원 출고가 인하분(95만 4800원에서 59만 9500원으로 바뀐 것)에 대한 합의 △경쟁 통신사(SK텔레콤, KT)와의 보조 등 4가지 사항이 필요하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팬택 관계자는 “재고보상비용의 경우 팬택이 장기적으로 갚는 것으로 얼추 합의가 됐다”면서도 “선구매 물량이나 출고가 인하 분에 대한 내용 등은 합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선구매 물량에 대해서는 전혀 진척이 없다”면서 “이런 상태라면 팬택은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는 데 무게가 실릴 수 밖에 없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팬택의 요구 사항에는 베가시크릿업의 출고가 인하 금액이 들어가 있어, 양측의 계약 여부가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만약 양측이 35만 원이 아닌 20만 원 선으로 합의한다면, 팬택이 LG유플에 주게 되는 재고보상비용은 줄어들지만 재고 상태인 ‘베가시크릿업’이나 새롭게 공급되는 ‘베가시크릿업’의 판매가격도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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