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단말교체없이 '2배 LTE' 9월 국내최초 서비스

연내 수도권서 제공..데이터 2배 혜택도 10월 말까지 전 요금제로 확대
광대역LTE가 기존 LTE보다 배터리 오래 쓴다
  • 등록 2013-09-02 오전 10:30:00

    수정 2013-09-02 오전 10:30:00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가 단말기 교체 없이 2배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는 ‘광대역 LTE’를 국내 통신사 중 최초로 서비스한다. 광대역 LTE는 처음부터 2차선 도로를 뚫는 것과 같아 1차선 도로 두 개를 묶는 기존 LTE-A보다 안정적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LTE-A 폰을 별도로 사지 않아도 지금 갖고있는 LTE폰으로 속도를 높일수 있으며, 휴대폰 배터리를 28% 정도 오래 쓸 수 있다.

KT(회장 이석채)는 9월 중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대역인 1.8GHz 황금주파수 20MHz 대역폭을 이용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주파수 경매에서 사용 중인 주파수의 인접대역을 확보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

KT는 일단 9월 중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10월 서울 및 수도권(인천광역시 포함)에서 광대역 LTE-A 서비스를 제공하고, 광대역 서비스가 늦게 되는 지역은 혼신이 제거된 900MHz와 1.8GHz를 주파수집성기술(CA)로 묶어 경쟁사 수준 이상으로 LTE-A 커버리지를 구축해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부 주파수 할당에 따른 서비스 커버리지 제한 조건에 따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2014년 3월 광역시, 2014년 7월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 제공된다.

표현명 KT사장이 작년 11월 1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유선과 무선 등 모든 통신망을 하나의 IP망으로 통합, 제공하는 ‘ALL-IP’서버망을 구축한 뒤 대청봉에 있는 직원과 HD 통화를 연결하고 있다.
◇데이터 2배 혜택도 10월 말까지 전 요금제로 확대

특히 KT는 ‘광대역 LTE’ 개통에 따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전에 ‘유선무선 완전 무한’ 요금제와 ‘모두다올레(무선가입자 간 무제한음성)’ 가입자에 한해 제공했던 데이터 등의 2배 혜택을 전 요금제 고객으로 확대했다.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제공되는 것이나, KT 고객은 적어도 2달 동안 데이터, 멤버십, 요금, 콘텐츠 등에서 ‘2배’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 혜택을 받는 KT 고객은 예전 198만 명에서 650 만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맞도록 모바일 IPTV(올레TV모바일)를 풀 HD급 고화질 서비스 및 5.1채널의 고음질 서비스로 업그레이드하고, 올레TV와 올레TV모바일간 끊김없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어보기)를 1만 70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표현명 사장( KT T&C부문장)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 표준 1.8GHz 광대역 LTE-A 서비스를 통해 더 많은 국민에게 2배 빠른 LTE 서비스의 혜택을 드리게 돼 국민 편익이 더 확대됐다”며 “속도, 데이터, 멤버십, 콘텐츠 모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LTE-A 서비스를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광대역 LTE-A가 기존 LTE-A보다 좋은 점은

KT는 이날 ‘갤럭시S4 LTE-A’ 및 ‘G2’ 단말을 이용해 광대역 LTE-A와 SK텔레콤(017670)LG유플러스(032640)가 제공 중인 CA를 활용한 LTE-A의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광대역 LTE-A 방식은 1개 주파수를 써서 시간당 전력을 평균 257mA를 소모하고, CA 방식은 2개 주파수 사용으로 시간당 평균 328mA를 소모했다. 광대역 방식이 배터리를 약 28%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광대역 LTE는 전용 칩셋이 탑재된 LTE-A 폰을 별도로 구입할 필요가 없이 기존 스마트폰도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LTE-A폰 이용 고객은 최대 150Mbps까지 2배 빠른 속도가 가능하며, 기존 LTE폰 고객도 최대 100Mbps의 빠른 속도로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전 세계 45개국 84개 사업자가 채택한 글로벌 표준 1.8GHz 주파수를 사용해 로밍 서비스 확대가 쉽고, 외국 출장길에 산 단말도 국내에서 이용하기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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