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참을만큼 참았다. 더이상 인내는 무책임”

  • 등록 2013-07-31 오전 11:21:31

    수정 2013-07-31 오전 11:21:31

[이데일리 박수익 김진우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1일 국정원 국정조사 파행 등 정국현안과 관련 “우리는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규명을 위해서 많은 것을 인내해왔고, 참을 만큼 참았다”며 “더 이상의 인내는 오히려 무책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어렵게 이룬 민주주의와 헌정질서가 무너져내리는 진상을 규명하는 절차로써 국정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국정조사 무력화 의도를 감추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또 “문제의 핵심인물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것조차 사실상 거부하면서 여당 지도부와 국조위원들까지 서울을 떠나 휴가를 가 있다는 얘기도 있다”며 “국민과 국회를 우롱하는 태도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 국정원의 근본적 태도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에게 지금과는 다른 차원의 결단과 선택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며, 본격적인 장외 투쟁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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