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덕수 STX 회장 “지주사 체제로 경영정상화 최선 다할 것”

  • 등록 2013-06-02 오후 3:51:19

    수정 2013-06-02 오후 4:00:3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강덕수 STX(011810)그룹 회장은 지주회사 체제 유지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2일 밝혔다.

강덕수 회장은 ”STX의 현 지배구조인 지주회사 체제는 향후 신속한 경영정상화는 물론 효율적인 구조조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지주회사 체제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STX그룹이 회생하지 못하면 수많은 실직자가 생겨나고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예상되는 등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너무 크다“며 ”경영권을 포함한 기득권은 모두 내려놓은 채 백의종군의 자세로 조기 경영정상화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 경영과 관련된 모든 일들에 대해 채권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의사결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채권단의 요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는 최근 유동성 악화에 따라 주요계열사가 자율협약을 신청하게 되면서 STX팬오션, STX에너지 등 비조선부문 계열사 매각을 통한 유동성 확보로 향후 조선사업 중심의 사업구조로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세운바 있다. STX그룹의 지주회사인 ㈜STX는 현재 그룹 주요계열사인 STX조선해양, STX팬오션, STX엔진, STX에너지 등 주요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STX 그룹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구심점을 갖고 계열사 매각이나 구조조정 등 대대적인 조직 재편 작업을 보다 일관성있게 추진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자회사 및 주요자산 매각 등의 작업이 모두 이루어진 후 지주회사의 존속 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그룹 지배구조를 흔들면 시장에 더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과 협의는 물론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희생도 각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STX계열 IT 회사인 포스텍에 대출하면서 담보로 잡은 강덕수 회장의 ㈜STX 주식과 포스텍의 ㈜STX 주식 등 총 653만주(10.8%)를 처분하기로 했다.

㈜STX는 STX팬오션, STX중공업, STX엔진, STX조선해양 등 STX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다량 보유한 지주사로, 우리은행이 강 회장과 포스텍의 ㈜STX 주식을 처분하면 ‘강덕수 → 포스텍 → ㈜STX → 계열사’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깨져 계열사의 연결 고리가 끊어진다.

▶ 관련기사 ◀ ☞우리은행, STX그룹 지분 매각 추진..그룹 해체수순? ☞STX, 강덕수·추성엽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 ☞STX, 강덕수 회장 등 지분율 20.54%로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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