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룩은 향후 1년 이내 등급을 상향 혹은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달 11일 GS건설(AA- 안정적)의 대규모 적자 발표에 한기평은 곧바로 ‘부정적 검토대상’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NICE신평도 1분기 하향검토 감시대상으로 지정했지만 한신평은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코멘트로 일관했다. STX그룹과 만도사태 등의 크레딧 이벤트에도 신평사들의 ‘뜸들이기’는 여전히 달라진 게 없었다. 시장의 반응은 차가웠다. 이번에는 다를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역시나’라는 평가다.
등급전망과 감시제도가 제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전체 109명중 41명이 ‘잘 안되는 편’(38%)이라고 답했고, 10명이 ‘제대로 안된다’(9%), 38명이 ‘중간이다’(35%)라고 답했다. 20명만이 ‘잘 되는 편’(18%)이라고 응답했고 ‘제대로 운용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 아웃룩 운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평균 이하라는 시각이 전체의 절반(47%)이나 됐다.
등급전망을 조정한 이후 등급조정이 제 때 이행되지 않거나, 기업에 대한 전망이 선행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이 아웃룩 운용에 개선 의지를 보이며 지난회보다 점수가 올라가긴 했지만 여전히 절대 수치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며 “등급 전망이나 감시제도에 대해 시장에서 상당히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 자문위원은 “신평사들이 등급전망을 변경하면 액션을 취해야 한다는 점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듯 하다”며 하지만 “등급전망은 시장에 간접적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등급을 합리화시키는 시그널 툴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사실 아웃룩은 채권보다는 주식에 가까운 툴”이라며 “등급이슈로 반영하기 어려운 스팟 이슈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17th SRE’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17th SRE는 2013년 5월15일자로 발간됐습니다. 책자가 필요하신 분은 문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의 : 02-3772-0161, mint@edaily.co.kr] ▶ 관련기사 ◀ ☞ [17th SRE]“SRE 관심 덕 신용평가 시장 발전” ☞ [17th SRE]철강경기 하락 원인과 전망 ☞ [17th SRE]“철강산업, 어둡지만은 않다” ☞ [17th SRE]동양·STX그룹의 구조조정과 예상되는 효과 ☞ [17th SRE]“과속은 기업에게 가장 치명적” ☞ [17th SRE]용산역세권 개발사업 유동화 이슈 점검 ☞ [17th SRE]“부동산과 금융 리스크는 다르다” ☞ [17th SRE]“장기CP 신고서 제출 기대 크다” ☞ [17th SRE]NICE, ‘이머징’ 업고 ‘어메이징’ 노린다 ☞ [17th SRE]빠름 빠름~ 용산역세권 보고서 ‘히트’ ☞ [17th SRE]한신평, 실전에서의 ‘한방’ 아쉽다 ☞ [17th SRE]NICE, 세미나 장맛이 깊어졌다 ☞ [17th SRE]신평사일언 충천금..“한입으로 두말 말라” ☞ [17th SRE]금융지주 신용등급, 은행과 같아? ☞ [17th SRE]아웃룩, ‘장고 끝에 악수’ 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