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슈퍼추경 증시에 단비..성장률 회복은 제한적"

추경 규모, 기대했던 수준..증시에 우호적
  • 등록 2013-04-17 오전 11:11:55

    수정 2013-04-17 오전 11:11:55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정부가 17조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안을 발표했다. 증권가는 ‘기대했던 수준’이라면서도 실제 경기회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바닥 헤매던 국내 증시에 ‘단비’

정부는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추경예산 17조3000억원, 기금 지출 증액 2조원 등 모두 19조3000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번 추경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다.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경기 부양에 팔을 걷고 나선 만큼 한국도 동참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추경 편성 후 주가가 오른 경우가 많아 최근 바닥을 헤매고 있는 국내 증시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추경 예산 편성과 코스피 수익률은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례적인 쇼크가 발생했던 1998년과 1999년 외환위기, 2011년 9·11 테러, 2008년 금융위기를 제외하고, 나머지 추경 기간엔 코스피가 모두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기적 수익률도 긍정적”이라면서 “추경 예산 집행 규모가 평균치를 상회했던 1998년, 2003년, 2009년 코스피의 연간 수익률 평균은 42.8%에 달했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 회복은 제한적일 듯

하지만 이번 추경이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국회 본회의 통과 등 일정을 고려할 때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쉽지 않은데다, 내용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보다는 일자리 창출과 중소·수출기업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는 이달 안에 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고 밝혔지만, 역대 추경안 통과 사례를 보면 대부분 한 달 이상 걸렸다”면서 “이번 추경안 역시 국회 통과에만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범호 연구원은 “세출 확대가 SOC 투자보다는 중장기적인 창조경제에 치중돼 있어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추경에 따른 경제성장률 진작 효과는 하반기에 나타날 것”이라면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의 특성상 재정지출 규모가 경제성장률의 반등 폭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